“전문성 업무 등 여러측면서 장관 적임자”야당 의원으로 장관 후보자 칭찬 이례적일각 “국토 교통 등 전문성 객관적 평가”국토부 관료·행시 등 선후배 친분 작용한듯
국토부 관료출신 송석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 후보자가) 항공실장으로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해 수습했다"며 "사고를 신뢰감 있게 잘 수습해,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여당이 아닌 야당측 의원이 다주택 재테크와 논문 표절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최정호 후보자를 이례적으로 극찬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낸 셈이다.
이에 오는 25일 국토교통위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토 교통 등 최 장관 후보자의 정책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의견과 함께 같은 국토부 관료 출신은 물론 행시 선후배인 그들간의 친분 관계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공존한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초선(경기도 이천)으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국토교통 위원회 위원으로 배정받고 20대 국회 하반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행시34기(1990년) 출신으로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관실(1991)을 시작으로 건교부 주거복지과장(2005),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2006), 국토해양부 재정담당관(2008), 국무총리실 새만금 사업추진기획단 국장(2010),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2012), 국토교통부 대변인(2013),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2014),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2015) 등을 역임했다.
최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지난 25년간 국토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국토분야에 몸을 담은 것이다.
무엇보다 송 의원이 국토부 같은 혈통으로 지근에서 최 후보자를 지켜본 만큼 객관적으로 그의 전문성을 평가했다는 의견과 동시에 이들간 친분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최 후보자는 지난 2012년 국토부 대변인직을 수행한 이후 송 의원을 후임으로 추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세종시 정부청사로 이전할 당시에도 항공정책실장(1급)과 대변인(국장급)으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격무를 함께하는 등 돈독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주택 갭투자 의혹을 비롯해 세테크와 논문표절 논란까지 빚고 있는 최정호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국토위 소속 송석준 의원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게 관가의 시선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행시 선후배로 국토부에선 서로간 밀어주고 끌어주고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젠 국민들 대표하는 국토위 국회의원과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만나 어떤 관계정립이 될지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