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주당 소속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성명서를 내고 “한국당이 KT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속내를 끝내 드러내고 말았다”라며 “한국당은 어제 간사협의 과정에서 KT 청문회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못 연다는 이유가 황당하다. 오늘과 내일로 예정됐던 법안 소위를 한국당의 뜻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면서 “법안 소위와 KT 청문회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풀었다.
노 위원장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KT가 청문회를 무산시키려고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KT 채용비리 의혹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 뿐 아니라 황교안 대표로까지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당내 유력인사들이 KT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자녀와 조카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고, 홍문종 의원의 비서관이 KT에 낙하산으로 취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황교안 대표의 자녀가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도 있다.
당초 과방위는 오는 4월4일에 KT 아현동 화재와 관련한 청문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연이어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KT 청문회를 통해 이와 관련된 문제가 다루어질 가능성도 생겼다. 이에 한국당이 채용비리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청문회를 무산시키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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