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수요 많은 서울 물량 청약 리스크 미미인천·경기는 3기신도시 이슈로 눈치보기 여전전문가 "예비 청약자, 지역 전제가율 고려해야"
다만 지난 1분기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절반이 2순위 접수에서도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는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청약미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4개 단지, 3만7373가구(일반분양 2만7708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개 단지, 총 2만6059가구)보다 11개 단지, 총 1만1314가구가 더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만5071가구, 지방에서 1만2302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이 전체 물량의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경기에서만 1만5866가구가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7236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청량리 일대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 것으로 기대돼 온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일반 1120가구)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340가구),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인 ‘방배그랑자이’(256가구) ‘디에이치 포레센트’(63가구) 등은 대기 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무난한 청약 성공이 예상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 봄 서울 분양물량은 오래전부터 관심을 받아온 지역으로 건설사 측에서 자신 있다고 생각한 단지를 일찍 내놓는 것”이라며 “서울 지역 청약 미달 리스크는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역시 “4월에 예정된 서울 사업장의 경우 경기도와 인천 일부 지역과 달리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이라며 “지난 1분기 서울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 예정된 곳은 분위기가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청약 미달 리스트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단순 신도시 지역으로 각광 받던 곳들이 3기 신도시라는 이슈가 생기면서 눈치 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최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을 견인한 곳은 송도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분기 경기에서 분양한 13곳 중 8곳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인천에서도 8개 분양 단지 중 절반은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경기 지역은 평균 13.3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던 북위례 지역 등도 주변 교통여건 개선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상승여력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때문에 건설사들이 분양 리스크에 대해 상당히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도권 지역 청약을 준비하는 무주택 실거주자가 청약을 준비할 때 지역 전세가율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시장에서 고평가되는 지역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창욱 위드피알 대표는 “전세가율이 50~40%로 낮은 지역은 호가가 부풀려져 있고 공급이 과하게 높은 지역일 수 있다"며 "청약시 매매 대비 전세 값이 70% 이상인 곳 위주로 고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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