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직원 감소세 뚜렷비대면 거래 증가 영향···국민은행 2천명 줄어직원 평균연봉은 상승세···3년간 1천만원 증가직원 평균연봉은 상승세···1천만원 증가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만684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 6만4770명 보다 4086명(6%) 줄었다.
은행별로 감소폭을 보면 국민은행이 2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830명, 신한은행이 560명, 우리은행이 145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간제를 제외한 정규직 수를 비교하면 지난해 말 기준 5만7082명으로 2016년(6만2222명)과 비교하면 8% 줄어들어 감소세가 더 뚜렷했다. 국민은행이 2710명, 우리은행 1033명, 신한은행 730명, 우리은행이 667명 줄어들었다.
이는 정년퇴직과 같은 자연감소 외에 희망퇴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과 올해초에도 200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아 올해에도 직원수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기간제 직원은 늘어났다. 2016년 2548명에서 지난해 말 3602명으로 1054명 늘었다.
4개 은행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5년 수준으로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이 16년 7개월로 가장 길었고 국민은행이 16년 6개월, 신한은행이 14년 9개월, 하나은행이 14년 8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지점수도 줄었다. 2016년 4개 은행의 국내 지점수는 3786개였지만 2018년 말 2639개로 1147개 줄어들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753개로 2016년 862개에서 109개 줄어들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이 1130개에서 1057개로, 우리은행이 894개에서 877개로 줄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2016년 900개에서 2018년 904개로 늘어났다.
평균 급여 수준은 빠르게 상승했다. 4개 은행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2016년 8200만원에서 지난해 9300만원으로 1100만원(13.6%) 늘었다.
은행별로는 신한·하나‧우리은행이 1200만원씩 늘었고 국민은행은 700만원 늘어 평균 임금 상승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억2800만원으로 2위인 하나은행보다 1000만원 많았다. 국민은행의 1인당 이익액은 1억9000만원, 우리은행이 1억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눈 수치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총수익에서 제경비 등을 차감한 이익으로 은행의 영업 및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1인당 생산성은 이를 전체 인원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수치가 클수록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해당 은행들의 1인당 직원 생산성이 개선된 이유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은행원 수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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