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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연 100만대’ 생산 印으로 시선 집중

정의선 부회장, ‘연 100만대’ 생산 印으로 시선 집중

등록 2019.04.09 09:39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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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김포서 전용기로 인도 출발···블루오션 공략인도 연 100만대 생산 거점...현대 71만대, 기아차 30만대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인도시장 공략 가속도 높여현지 정서 부합하는 역대 최대 단일투자 규모 3억달러 투자해외 생산시설 중 인도 생산 100만대로 중국 270만대 이어 두 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8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 후 V자 회복을 위한 자신만의 전략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픽=강기영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8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 후 V자 회복을 위한 자신만의 전략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부회장의 시선이 연 100만대 생산 거점인 인도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의 부진에 따른 해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는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8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 후 V자 회복을 위한 자신만의 전략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각 지역 해외판매법인장이 모인 자리에서 “2019년을 V자 회복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수출, 해외공장)에서 2014년 약 685만대 판매를 올린 후 2017년 604만대까지 하락했다.

2018년 판매량이 소폭 반등했지만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로 인한 비용 등으로 작년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기에 승용차 시장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인도는 정 수석부회장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먼저  현대차 첸나이 1·2공장과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을 찾을 계획이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1998년 가동한 이후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가 수출 1위, 내수 2위 기록을 세운 기념비적인 곳으로 꼽힌다.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지난해 전년보다 4.5% 늘어난 71만12대를 판매, 사상 처음으로 70만대를 돌파했다. 또 현대차 해외 생산 기지 가운데 러시아법인(123.3%)에 이어 두 번째로 공장 가동률(109.7%)이 높은 곳으로 약 71만3108대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기아차는 하반기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기아차는 오는 9월부터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 지역에 현지 첫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기아차 인도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만대로 지난 2017년 10월 착공식을 열고 올 1월 이미 설비공장의 90% 이상을 마무리하고 시험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공장부지만 약 216만㎡ 규모이며 가동 초기 연 10만대 생산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부터는 공장 가동률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 분석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인도 공장이 2020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서는 반면 판매가 부진한 중국에서는 2분기 이후 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 출장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시장은 인구는 13억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이에 반해 자동차 보급률은 크게 낮아 잠재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정 수석부회장은 현지 정서에 부합하는 투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인도의 우버격인 ‘올라’에 역대 최대 단일투자 규모인 3억달러(약 3384억원)를 투자하는 등 모빌리티 기업과 제휴를 통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기아차가 인도 내 플릿 시장에 진입, ‘차량 개발·판매→플릿 관리→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게 정의선 총괄수석 부회장의 전략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CEO를 만난 자리에서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71만대 생산함과 동시에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도 올 하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 8일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라며 “하지만 이후의 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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