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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넷마블, ‘넥슨’ 본입찰 앞두고 자금 마련 총력

카카오·넷마블, ‘넥슨’ 본입찰 앞두고 자금 마련 총력

등록 2019.04.09 14:33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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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최종 인수자 가린다10조원+α, 자금 마련 쉽지 않아일각선 ‘승자의 저주’ 우려도

이달 중 진행 예정인 넥슨 본입찰을 앞두고 숏리스트(적걱인수후보)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추후 진행될 넥슨 매각 본입찰을 위해 넷마블과 카카오가 컨소시엄 구축에 한창이다. 천문학적인 매각가에 단독인수가 어려워 보이자, 금융지주 및 사모펀드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채우기 위함이다.

현재 구체적인 투자 자금과 구성 조건 등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명 ‘넷마블 컨소시엄’은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카카오 컨소시엄’은 한국금융지주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김정주 NXC 대표가 본인과 부인 등 특수관계인 보유 NXC 지분 전량을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확인 결과 NXC 지분 전량이 아닌 게임 사업 부분인 넥슨(일본상장)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유모차,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등 사업 부분은 남기나, 차지하는 비중은 적어 매각가에는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정 넥슨의 매각가는 최소 10조원으로 日 거래소 규정상 명시된 최대주주 지분 매각 때 반대하는 소액주주 지분 매입과 경영권 프리미엄이 모두 합쳐졌다. 카카오와 넷마블의 경우 현재 융통할 수 있는 보유 현금이 2조원 내외 수준으로 매각가에 턱없이 부족, 큰 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홈플러스 등 국내 굵직한 M&A(인수합병)을 진행한 전력이 있는 PEF(사모펀드)로 넷마블의 가장 강력한 우군으로 꼽힌다. 실제 넷마블은 숏리스트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MBK파트너스가 숏리스트 자격을 참여해 넥슨 본입찰에 간접적인 참가 자격을 얻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인터넷은행으로 카카오와 연을 맺었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인수금융 혹은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한투는 정부의 초대형 IB(투자은행) 핵심 인센티브인 ‘발행어음’ 사업의 1호 인가사로, 증권사의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체 신용으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아직 움직임이 없는 텐센트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텐센트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인수자가 갈릴 것이란 관측도 인다. 텐센트는 카카오와 넷마블, 양 사에 모두 지분 투자를 진행한 중국 대형 게임사다. 며칠 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억달러(한화 6조8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시장에서는 텐센트의 회사채 발행이 넥슨 인수를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

각 인수후보들이 인수 자금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인다. 승자의 저주란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과도한 비용을 치러 오히려 위험에 빠지거나 후유증을 겪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핵심 캐시카우인 던젼앤파이터만 두고 보면 확실히 탐나는 매물이나, 수익 모델이 없는 게임들도 많다”며 “통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각에 대해서 여러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지만 아직 확실히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본입찰이 5월로 미뤄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것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도 언급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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