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고용동향···취업자 25만명 늘고 고용률 60.4%로 상승40대 고용률 14개월 연속 하락···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내리막
고용률은 60.4%를 기록해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999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2월 26만3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작년 2월 10만4000명으로 쪼그라든 이후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천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7.7%), 농림어업(7만9000명·6.6%)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하지만 제조업(-10만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이상(34만6000명), 50대(11만1000명), 20대(5만2000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6만8000명), 30대(-8만2000명)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42만3000명(3.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2.4%),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2.1%)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1.5%)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4.2%)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고용률은 40대만 1년 전보다 하락했고, 60세이상, 50대, 20대에서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내리막이다.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작년 6월(-2만6000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줄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은 작년 3월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3월 말∼4월 초로 변경되면서 접수자 일부가 실업자로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낮아졌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1%로 1.1%포인트 올랐다. 2015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4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0.7%)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18만3000명 늘어난 200만명을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도 6만3000명 증가한 53만8000명이었다.
정동욱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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