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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의 ‘치킨 사랑’···BBQ 치킨大學 가보니

[르포]윤홍근 회장의 ‘치킨 사랑’···BBQ 치킨大學 가보니

등록 2019.04.14 15:4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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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프랜차이즈 사업 기본인 ‘교육’ 중시창업 당시 교육에 자본금 60% 투자할 정도2000년 치킨대학 개관 후 2003년 확장 이전세계 최대 규모 교육·연구기관으로 성장맥도날드 넘는 세계 1위 프랜차이즈 목표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창업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평소 “프랜차이즈 산업은 곧 교육사업”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교육·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제너시스BBQ의 치킨대학도 이런 철학 아래 세워졌다.

봄꽃이 만발한 12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치킨대학에 직접 방문했다. 치킨대학의 첫인상은 ‘크다’는 것이었고 시설을 둘러볼수록 치킨과 외식사업에 대한 윤 회장의 애정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점주부터 일반인, 어린이에까지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를 위한 제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치킨대학 입구에서부터 시설 곳곳에 놓인 닭 조각상도 눈길을 끌었다.

치킨대학의 시작은 제너시스BBQ그룹의 창업과 함께 했다. 윤 회장은 회사를 설립한 1995년부터 ‘교육과 품질’을 강조하며, 2개층짜리 사무실의 절반을 교육장과 실험실로 사용하고 초기 자본금의 60% 가량을 교육에 투자했다. 2000년 5월에는 맥도널드의 햄버거 대학을 벤치마킹해 기존 회사 교육 시설을 확장한 치킨대학을 경기도 광주에서 개관했다.

치킨대학이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은 2003년이다. 총 8만평 부지에 4층 규모의 충성관, 5층 규모의 혁신관으로 구성돼 있고, 7개의 강의시설과 11개의 실습시설, 40개의 숙소시설 등 1일 동시 500명 교육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라는 이름의 R&D센터와 교육시설인 경영개발원으로 나뉘어, 일반 기업 연수시설처럼 교육에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봉사와 연구기능도 함께 수행한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경영개발원에서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한다. 가맹점주는 점포를 운영하기에 앞서 치킨대학에서 2주간의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치킨대학은 점주들에게 대상으로 경영기법, 점포운영, 조리, 마케팅, 서비스 교육 등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프로사업가 양성을 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부경 경영개발원장은 “패밀리 사장님들이 오셔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조리교육에서부터 경영자로서의 마인드, 기본적인 지식을 전수해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잘 이해해서 현장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고 전했다. 김 원장은 “두 번째는 BBQ 구성원들을 외식산업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이라며 “세 번째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킨 캠프를 연간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이었다. 이곳에서는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신기술과 차별화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현지화 하는 연구를 벌인다. 각국마다 치킨에 대한 정의가 다르듯 전 메뉴를 대상으로 현지화를 진행한다고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상진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장은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제너시스BBQ에서 20년간 일하며 매년 100개 이상씩 메뉴를 개발, 총 3500개 정도 레시피를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었다. 황금올리브유 치킨 개발자, 20년간 BBQ를 운영한 가맹점주 등 그룹 성장에 이바지한 이들이 이름을 올린 명예의전당도 있었다. 치킨대학은 부지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확장한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치킨대학 시설을 둘러본 후에는 직접 피자와 치킨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습 공간 앞에는 제너시스BBQ가 운영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대표 메뉴들을 전시한 공간이 있어 다양한 브랜드와 메뉴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조리 실습에 참여해봤다. 피자 만들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제공된 도우에 적당량씩 나눠진 재료를 순서대로 올리기만 하면 강사가 오븐에 넣어 피자를 구워준다.

치킨을 조리하는 시간도 특별했다. 프라이드치킨용과 양념치킨용으로 다듬어진 닭 조각이 제공되고, 여기에 튀김옷과 튀김가루를 입혀 올리브유에 튀기는 작업을 직접 해보게 된다. BBQ 치킨 특유의 튀김 무늬가 생기도록 하면서도 촉촉한 맛을 내는 데 노력이 필요했는데,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지금껏 먹어본 치킨보다 훨씬 맛있었다.

이 피자, 치킨 만들기 프로그램들은 일반인들도 참여 가능하다. 일반인 체험 치킨캠프에서는 자신이 만든 피자와 치킨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최근에는 가족단위 고객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고 유아동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윤 회장은 치킨대학을 현재의 규모에서 더 키워 2025년까지 4년제 종합대학을 설립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치킨대학 내에 세계 유일의 132종의 관상 닭 사육박물관 개관을 개관하고, 힐링 수목원 등 외식과 문화의 만남, 닭과 관련한 테마파크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현재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향후에는 196개국 5만개 가맹점을 운영, 세계적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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