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 조작업체 적발측정의뢰 사업장 LG화학 포함···즉시 사과문 발표“관련 생산시설 폐쇄 결정···책임있는 조치 취할 것”
17일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을 포함한 235곳이다.
LG화학은 환경부 발표 직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저와 LG화학은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며 “공장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지분들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는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235곳의 사업장으로부터 측정을 의뢰받아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 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측정대행업체의 대기측정 기록부를 조사한 결과 직원 1명이 같은 시간대에 여러 장소에서 측정한 것으로 기록한 8843건은 실제 측정을 하지 않았다.
또 4253건은 실제 측정값을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들의 측정값은 실제 대기오염 물질 배출 농도의 33.6% 수준으로 조작됐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먼지와 황산화물 측정값도 법적 기준의 30% 미만으로 조작해 대기기본배출 부과금도 면제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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