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2704억···흑자전환

에쓰오일(S-OIL)이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27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5조4262억원, 영업이익 2704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0.3%)했지만, 제품 평균판매단가 하락 및 설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직전분기 대비 2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연말부터 지속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2000억원)과 파라자일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의 견조한 스프레드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이다. 직전분기 영업손실은 33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39.8% 위축됐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9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감소에도 파라자일렌(PX)의 양호한 스프레드를 바탕으로 14.9%의 높은 이익을 달성했다. 아로마틱 계열의 경우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하류부문의 수요 둔화와 중국 내 신규 PX 설비 가동으로 인한 역내 공급 증가 우려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레핀 계열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다운스트림 수요 약세로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스프레드가 감소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수요 둔화와 역내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오는 2분기 정유 부문은 정제설비의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휘발유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부문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하류부문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역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가동중단으로 인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핀 계열은 PP와 PO 스프레드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더불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시행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 부문 역시 주요 경쟁사 설비의 정기보수와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