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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영업익 절반 ‘뚝’···4분기 적자전환(종합)

에쓰오일, 영업익 절반 ‘뚝’···4분기 적자전환(종합)

등록 2019.01.28 18:16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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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50.4% 하락 6806억 그쳐유가변동 따른 재고 평가손실 확대 영향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 성장세 그나마 위안올해 “수요증가 따른 정제마진 상승” 개선 전망

사진=에쓰오일 제공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유가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여파다.

에쓰오일은 28일 진행된 2018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806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1조3733억원보다 50.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25조463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73.2% 줄어든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633억원, 석유화학부문 3581억원, 윤활기유부문 259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 4분기 급격한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전체 매출 중 77%를 정유부문이 차지하고 있어 의존도가 높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 분기 실적 사상 최대의 적자인 영업손실 2924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에만 재고평가소실 3910억원이 발생한 것이 적자전환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손실은 2478억원을 냈다.

급격한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글로벌 정유사들이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면서 상당한 재고가 쌓인 여파로 풀이된다. 3분기 말 대비 4분기 말 유가는 배럴당 30달러가 떨어졌다. 통상 정유사는 원유를 사고 파는데 2~3개월이 걸리는데 미리 산 원유가격이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 부진한 실적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에쓰오일은 신규 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와 나프타 가격 약세로 인해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또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의 재활용 PET 수입 금지 조치와 유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설비의 재가동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크게 상승했다. 윤활기유 역시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미국과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제품 마진이 개선되며,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부문의 정제마진은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신규 설비가 4분기 중 가동이 예상돼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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