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어 최근 경제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며,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 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지난 2008년 4분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 부진과 설비투자 둔화, 정부 기여분 감소가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총재는 다만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의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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