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보험상품 판매 관련 민원이 60%가량 급증해 전체 민원 건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지급을 거부한 즉시연금 민원은 43건이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삼성생명에 대한 것이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상위 3개 생보사의 올해 1분기(1~3월) 민원 건수는 3819건으로 전년 동기 3721건에 비해 98건(2.6%) 증가했다.
이 기간 3개 회사의 민원 건수가 나란히 늘었으며, 교보생명의 민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민원 건수는 888건에서 928건으로 40건(4.5%)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유형별 민원 건수는 보험상품 판매 민원이 162건에서 259건으로 97건(59.9%) 급증했다. 전체 민원 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금 지급 민원은 541건에서 501건으로 40건(7.4%) 감소했다.
보험상품 판매 민원이 늘었다는 것은 보험계약 체결 시 상품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아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교보생명의 지난해 연간 불완전판매비율은 0.33%로 대형사 중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은 각각 0.17%, 0.11% 수준이었다.
삼성생명은 1875건에서 1914건으로 39건(2.1%), 한화생명은 958건에서 977건으로 19건(2%)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보험금 지급(970건), 보험상품 판매(641건), 보험계약 유지(144건) 순으로 민원이 접수됐다.
올해 1분기 3개 생보사의 전체 민원 건수 중 금융감독원 즉시연금 전용 코너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43건이었다.
삼성생명에 대한 민원은 22건으로 즉시연금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민원 건수는 각각 11건, 10건이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지난해 불명확한 약관을 이유로 덜 지급한 즉시연금을 지급하라는 금감원의 권고를 거부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전체 가입자에게 일괄 지급하라는 권고를 거부했고 한화생명은 특정 가입자에게 개별 지급하라는 권고를 불수용했다.
현재 두 회사 모두 즉시연금 가입자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소송, 즉시연금 가입자가 제기한 보험금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형 생보사의 즉시연금 미지급금은 삼성생명 4300억원(5만5000건), 한화생명 850억원(2만5000건), 교보생명 700억원(1만5000건) 순으로 많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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