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필수과목 이수해야”최 회장 “당장 실천 하겠다” 화답
김 대표는 2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SOVAC)’에 메인 행사 패널로 참석했다.
그는 “SK는 사회적 가치 경영에 학점이 우수하지만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은 이수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약속했던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 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얼마 전 최태원 회장이 각 관계사 사장들에게 올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을 채우라고 지시했더라”며 “이는 삼성이나 네이버 등이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요즘 젊은 세대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것에 굉장히 엄격하다”면서 “SK 같은 선도 그룹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지 않는 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공동창업자를 지낸 김 대표는 최근 ‘타다’ 논란에서 이재웅 쏘카 대표 주장에 반박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2012년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설립 후 장애인을 고용해 인쇄와 커피 사업 등을 하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 발언 이후 최 회장은 당황하면서도 지적을 받아들였다.
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좀 당황은 했지만 맞는 말씀”이라며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왜 안 됐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안 되면 무조건하고 다음에는 더 좋은 방법을 찾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자발적으로 하는 그룹 문화를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각 기업이 알아서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도 지속가능 할 수 있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의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이 제안해 열렸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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