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안보실장 보고 외교부장관이 지휘성과 공무원 초청 오찬 일정 연기
청와대는 “이날 취소된 공무원 격려 오찬을 추후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도록 지시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할 것,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에게 언제 상황 보고가 처음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지난 강원도 산불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일일이 보고 시각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굉장히 이른 시각에 보고가 이뤄졌고, 긴급지시까지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 시각에도 정 안보실장이 중심이 돼서 외교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국방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소방청장 등이 모여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그 회의 내용이 문 대통령에게 수시로 보고됐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대본 구성이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은 외교부에서 수시로 언론에 설명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로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사망·실종됨에 따라 사고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원 고성 지역 산불 진화에 기여한 공무원, 세계무역기구(WTO)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한국이 승소하는 등에 성과를 낸 공무원 2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 다수의 피해가 보고된 상황에서 공무원 격려 오찬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하게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를 보고받았다.
로이터통신과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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