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실적 모멘텀은 약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7조5000억원, 2401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4%, 37%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작년 2분기 마진율 높은 그룹사 건설 매출이 집중되면서 예외적으로 이익수준이 높았고 올 2분기에도 호주 도로공사, 홍콩 지하철 등 건설부문에서 납기연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오 부문 적자도 지속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단 하반기부터는 건설부문에서 일회성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고 바이오부문의 CMO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흑자전환이 예상돼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변수들은 점검해보아야 한다”며 “CMO 사업자들의 증설로 경쟁이 증가하고 있고 진행 중인 회계처리 이슈의 결과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계획된 대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검증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삼성물산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CMO와 바이오시밀러가 예상된 대로 성장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이슈가 종료돼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회계처리 이슈의 법적 공방이 지속되고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성장이 늦어지는 경우”라고 말했다.
단 자산가치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등 보유지분가치가 동사의 시가총액 17조원 보다 큰 26조원에 달하며 불용자산에 대한 매각으로 재무상태도 순현금으로 전환됐다.
그는 “현주가에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다만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한 보유지분 가치의 하락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할인율을 40%에서 50%로 확대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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