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 31일 본입찰 마감카카오·넷마블·사모펀드 경쟁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주간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이날 본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이들은 해외 기업 참여 독려를 위해 매각 일정을 24일에서 31일로 마감 시한을 연장한 바 있다.
넥슨은 올해 초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전량 매각 추진으로 시장에 나왔다. 예상 매각가는 경영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10조에서 최대 16조원 사이다. 애초 4월쯤 새 주인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외부 사정으로 매각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넥슨 매각이 불발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넥슨 매각에 의지를 드러내는 곳은 카카오와 넷마블 등이다.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도 인수에 욕심을 보인다. 이들은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과 함께 손잡고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마블의 경우 MBK파트너스의 컨소시엄이 유력했으나 경영권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핵심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배급을 맡은 텐센트도 로열티 절감을 위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업계에서는 인수 주체 대부분이 단독으로 참여해 추후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몸값이 최소 10조 원에 달해, 단독 인수가 어려운 탓이다. 이 외의 디즈니나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인수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확인된 사항은 아직 없다.
한편 NXC와 카카오, 넷마블은 매각과 관련해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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