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본입찰 예정됐지만인수후보, 여전히 안갯속가상 시나리오만 모락모락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넥슨의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애초 매각설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지난 3월이나 4월에 본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높은 인수가와 예상 후보들의 불참 등의 변수로 예상보다 스케줄이 늦춰졌다.
현재 시장에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카카오와 넷마블 뿐이다. 이들은 MBK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 재무적투자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인수에 도전한다. 중국 텐센트 역시 참여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참여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 비율이나 투자 금액 등도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거래 성격 또한 경매호가방식(프로그레시브 딜)인지 우선협상대장자 지정인지 구체화하지 않았다. 가격 역시 현재 지분 가치에 경영 프리미엄을 더해 10조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지분 가치가 매각설이 불거진 직후 약 20% 정도 상승하며 매각가격은 당초 예상금액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김정주 대표가 디즈니에 직접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는 후문까지 나돌면서 넥슨 인수전은 예측불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 디즈니는 지난 2008년 넥슨 인수를 위해 3조원을 배팅한 전력이 있어, 매각설 초기 주요 인수후보자로 꼽힌바 있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 숏리스트(적격 예비인수후보)가 정해진 상황에서 이뤄진 김 대표의 이례적 행보에 일각에서는 김정주 대표의 넥슨 매각 의지를 의심하는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과 카카오에서 인수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입찰도 하지 않은 디즈니에 매각을 타진한 것은 사실상 넷마블과 카카오에 팔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겠냐”면서 “현재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또다른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게임사업을 접고 가상(암호)화폐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며 “던전 앤 파이터로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는 지금이 가장 좋은 가격으로 게임사업을 정리할 기회이기 때문에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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