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상품 카테고리 확장 기대감↑연초대비 주가 75.27% 상승···시총 48위 기록이순섭 회장 지분확대·중간배당 등도 호재 작용
올해 3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코웰패션은 최근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웰패션는 전일대비 2.40% 하락한 81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연초 4650원 대비 75.27%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208억원에서 7475억 3200억원가량 급증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도 91위에서 48위로 훌쩍 뛰어오르며 코스닥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웰패션은 1974년 필립스코리아로 설립됐으며 1994년 필코전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2년 비케이 패션코리아를 설립하며 패션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해 2015년 4월 코웰패션을 흡수합병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대명화학으로 47.70%, 창업자인 이순섭 회장 21.45%, 임종민 대표도 0.0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회계사 출신인 권오일 회장이 지분 90.25%를 보유 중인 대명화학은 2006년 필코전자를 인수했다. 이후 필코전자가 2015년 코웰패션을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사 모습을 갖췄다.
코웰패션의 사업부문은 패션사업부문과 전자사업부문으로 나뉘며 매출비중은 각각 90%, 10%에 달한다. 최근 전자사업 부진에도 패션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6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12% 성장했다.
코웰패션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49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3094억원, 지난해에는 33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017년 620억원에서 2018년 710억원으로 14.52% 증가했다.
코웰패션은 2012년 푸마 바디웨어를 시작으로 라이선스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14년 아디다스 언더웨어 전개를 통해 남성 속옷계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후 잡화 및 화장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코웰패션의 경우 타 브랜드업체 대비 재고부담이 낮다는 강점이 있다. 언더웨어 등 기본 아이템의 디자인과 소재는 트렌드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 패션의류 대비 재고소진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월재고의 경우 온라인 할인판매를 활용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낮아진 원가 이상의 이익을 회수, 높은 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코웰패션이 고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웰패션은 매출액 3904억원, 영업이익 838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15.03%, 18.03%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 CK와 언더웨어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잡화부문도 ‘아.테스토니’ 관련 카테고리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3월 선글라스 및 기본티 출시, 4월 중선 석정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아.테스토니 핸드백을 런칭했다. 3월부터 판매한 푸마, 아.테스토니 기본 티셔츠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상품 카테고리 확장, 캘빈클라인 언데웨어 첫 방송이 예정돼 있다”며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는 사입판매 현태로 진행될 예정으로 브랜드 핵심 아이템이 언더웨어인 만큼 브랜드력에 기반한 매출확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2월 런칭한 가방 브랜드 분크도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대 기반 SNS 채널 내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성장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장 경영 강화를 위한 이순섭 회장의 지분 추가 확보, 주주환원을 위한 중간배당 등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웰패션은 지난 3월 2017년 7월에 대주주인 대명화학과 이순섭 회장 간에 체결하였던 콜옵션 계약을 이순섭 회장이 행사해 700만주를 취득해 7.74%에 해당하는 경영권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한 주주환원을 위한 중간배당 정책 또한 실행할 예정임을 최근 공시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잡화 카테고리 다각화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며 “주가는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매수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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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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