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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0년만에 3천억 규모 자사주 매입···주가부양 ‘사활’

하나금융, 10년만에 3천억 규모 자사주 매입···주가부양 ‘사활’

등록 2019.06.18 18:50

수정 2019.06.18 19:0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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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본점 매각에 일회성이익 발생향후 ‘기업 M&A 용도’로도 활용 가능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하나금융지주가 10여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롯데카드 인수 실패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아낀 가운데 3분기엔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 매각으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예상되자 주가 부양책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하나금융지주는 주가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KB증권과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6월23일까지다.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은 약 10년 만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온 반면 하나금융은 높은 자본비율에도 2008년 이후 자사주를 매입한 사례가 없었다.

이는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만7500원이다. 올초 이 회사의 주가는 3만4000원대로 저점을 찍은 뒤 조금씩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4만원대를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그간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을 점쳐왔다. 인수합병 시장에 당장 적당한 매물이 없는데다 자사주는 향후 M&A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여력이 생길 때마다 계속 매입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자사주 매입 재원도 충분하다. 3분기에는 외환은행 본점 건물을 부영그룹에 매각하는 절차가 종결됨에 따라 세전 4000억원, 세후 3100억원의 부동산매각 이익이 인식된다.

이와 관련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시가총액이 KB금융, 신한금융 대비 50~6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수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기존 자회사에 자본을 추가 확충하는 방향으로 비은행 부문 확대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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