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원유 확보 위한 공급계약 체결非사우디 원유 공급·상품 납품 건도 챙겨3건 모두 20년간 유지···경쟁력 강화 전망
27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우디 아람코와 사우디 원유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와는 비(非) 사우디 원유 공급 계약을 맺었고,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에는 2조원 규모의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3건 계약 모두 20년간 유지된다.
아람코로부터의 원유 도입은 중동 정세 변화와 산유국 감산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중동산 중질 원유를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사우디 물량 비중이 하루 8만 배럴 수준이었지만, 이번 계약 체결로 하루 15만 배럴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현대오일뱅크의 연간 사용량의 22% 수준이다.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로부터 비사우디 원유를 공급받는 계약은 원유의 안정적 조달과 원가절감 차원에서 진행됐다. 현대오일뱅크 기존 공장 증설과 현대케미칼 신설에 따라 일일 정제능력이 39만 배럴에서 69만 배럴로 확대된 영향이다. 이 계약으로 인한 예상 구매 물량은 하루 10만 배럴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유증 선택권은 최종적으로 현대오일뱅크가 가지고 있고, 이번 계약으로 시장가격 이하 수준에서 원유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와는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상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에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일 1만배럴, 항공유를 일 4만배럴씩 공급하게 된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정체된 점을 감안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계약의 규모는 2조876억원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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