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4일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한화생명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올해 하반기 국내 보험사의 첫 자본 확충이다.
한화생명은 수요예측을 거쳐 지난달 28일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유효수요는 7540억원으로 목표금액 5000억원을 초과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7년 이후 총 세 차례에 걸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2017년 4월 국내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 지난해 4월 해외 신종자본증권 10억달러를 발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 K-ICS가 도입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현행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상태다. 올해 3월 말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218.2%로 삼성생명(338.7%), 교보생명(322.1%)에 비해 낮았다.
KDB생명은 하반기 중 최대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또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KDB생명은 기존 후순위채 만기 도래와 IFRS17 도입에 대비해 올해 연간 최대 2400억원 규모의 보완자본 확충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1일 이 중 일부인 99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 수요예측에는 목표금액 900억원의 2배가 넘는 1880억원이 몰렸다.
KDB생명은 지난해에도 해외 신종자본증권 2억달러, 국내 후순위채 22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 3월 말 KDB생명의 RBC비율은 212.8%였다. 후순위채 발행 이후인 6월 말 RBC비율은 230% 수준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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