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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초격차 역량 갖췄지만···재무구조 개선 과제

CJ제일제당, 초격차 역량 갖췄지만···재무구조 개선 과제

등록 2019.07.05 14:19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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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부채비율 193.8%, 차입금 의존 46.4%순차입금 지난해 7조3천억원으로 지속 증가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고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미국 슈완스 인수와 진천공장 투자 등 공격적인 외형 확대로 성장동력을 확보했지만,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상승한 5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16.0% 오른 21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감소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및 글로벌 식품 사업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은 2016년 14조5632억원에서 2017년 16조4772억원, 지난해 18조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유통 채널 확장과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인수·합병(M&A)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글로벌 식품 매출은 슈완스의 3월 한 달 실적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났다.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도 본격 가동해 생산 효율성 제고에 주력한다. 진천공장의 규모는 19만평으로 국내 식품공장 중 최대 규모다. 햇반, 가공육 등 기존 시설에서 가동률이 80%를 상회하던 스테디셀러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 공정 자동화를 구현했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약 2년간 적극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한 결과다. CJ그룹은 식품과 물류,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비주력 사업의 경우 매각 등의 방법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사업군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 점은 긍정적이지만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약 5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7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슈완스 인수부담과 함께 IFRS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약 10조6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3월 말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193.8%, 차입금 의존도는 46.4%로 전반적 재무 안정성이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재무적 투자자(FI)에 쉬완스 지분 19%를 378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매각한 CJ헬스케어 매각차익에 대한 법인세 3000억 원 납부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자본 규모 확대, 진천식품공장 등 진행 중인 투자, CJ대한통운 등 종속기업 투자 추이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힘들 것이라고 한국기업평가 측은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사업부의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시화 될 것으로 판단한다. 바이오의 견조한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공식품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진천공장 가동률은 하반기에 갈수록 상승하면서 탑라인 및 이익개선은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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