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홍문표 의원은 국토위원장 교체 논란과 관련해 “당에는 당헌·당규에 의한 의원총회 결과는 당론이고,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관행이 있다”며 “박순자 의원은 이런 원칙을 무시하고 자가당착에 빠져 개인논리로 일괄하고 있는데 대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당이 어려운 가운데 먼저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그동안 당에 누가 되고 의원들간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질까봐 입을 꽉 다물고 침묵하였으나, 박순자 의원이 일방적인 자기중심의 논리로 언론과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왜곡되고 과장된 내용을 전파하여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차원에서 신상발언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토위원장을 포함한 5개 상임위원장은 6개월 내지 1년씩 교대로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지난해 의총에서 추인 결정됐고, 지난 3일 의총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속기록까지 공개되는 등 3번씩이나 의총에서 추인 받은 것을 묵살하고 위원장 임기를 마음대로 연장하려는 박 의원의 몽니는 과욕을 넘어 우리당을 욕보이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헌 당규를 지키고 당론을 따르면 손해를 보고 일방적인 자기논리로 자기중심 정치만 하려 당론까지 무시하는 행위는 당을 어지럽히고, 당에 큰 피해를 끼치는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박 의원이 위원장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버티기로 일괄한다면 해당행위인 만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홍문표 의원은 개인의 이익은 있을 수 있을지 몰라도 당도 손해보고 국회 관행도 무시한다면 당과 국회의 발전이 있겠는지 반문하고 박순자 의원의 일련의 행위는 아무런 이유와 근거도 없는 ‘막무가내 떼쓰기’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홍 의원은 그동안 박 의원이 주장한 것에 대해 상세히 반박했다. ▲당론을 의총에서 3번씩 추인한 것을 따르지 않고 국회관행을 안 지키는 박 의원이 구태정치를 자행한다 ▲홍 의원이 예결위원장 1년 역임한 것에 대해 6년 전에 한 것을 마치 최근에 한 것처럼 호도한다 ▲임기를 6개월씩 나누자는 주장에 대해선 2년을 1년으로 쪼개는 것이 국민과 언론의 지탄받은바 있는데, 1년을 하고도 또 6개월로 쪼개자고 한다면 당은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을 것 ▲지난해 경선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 때 당시 당사자간 전, 후반 1년씩 교대하기로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 500만원 기탁금 낸 상태에서 바로 경선을 했을 것.
한편, 홍문표 의원은 원내지도부가 확고한 결정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홍 의원은 “여야 합의사안은 물론 당내 3번의 의총추인까지도 묵살된다면 왜 의총이 필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원칙과 합의를 내팽기친 박순자 의원의 행태에 원내지도부가 좌고우면하지 말고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여 하루빨리 국토위원장 자리가 원만히 교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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