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야1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식장인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돔(체육관)에 입장하기 전 미리 행사장에 도착해 귀빈석 2열 정당 대표석에 착석했다. 황 대표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여당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으로는 원내 3당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황 대표는 대통령 입장 후 국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합수식과 카운트다운 등 공식행사 초반에 집중해 관람했다. 그러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빛의 분수’ 공연을 지켜보다 졸기 시작하더니 대통령의 개회선언이 이뤄진 9시20분까지 고개를 푹 숙인 채 잠들었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이 인상을 찌푸리며 졸고 있는 황 대표를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약 50분간 졸다 깨다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환영사를 할 때도,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 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동안에도 고개를 푹 숙이고 졸았다. 국제 대회에 귀빈 자격으로 참석한 황 대표가 행사 내내 졸면서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 옆에 앉은 손 대표도 마찬가지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대표가 모두 행사 도중 졸았다는 점은 같지만, 황 대표에게만 유난이 시선이 쏠린 건 이날 오전 당원 행사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내년 총선 공천 원칙을 밝히던 중 조는 참석자를 향해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라고 웃으며 지적한 바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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