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조 공장, 올 연말 완공 예정 운영 효율화로 ‘초격차’ 전략 시동
5일 관련업계와 이천시 등에 따르면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신대리 119번지 외 5필지에 CK공장을 신설한다. 공장 부지 9523㎡에 건축 면적 3971.04㎡ 규모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6월 3일 이천시청에 공장설립 승인신청을 냈으며, 한 달 만인 7월 4일 승인을 확정 받았다. 올해 연말께 완공 예정이다.
CK공장은 대량의 식재료를 전처리하거나 반조리 형태로 가공해 공급하는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이다. 기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비 노동력 절감 효과와 식재료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반조리 형태로 규격화, 일반화된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 맛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번 CK공장 설립은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식품 제조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 생산공장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신설비 투자를 위해 올해 1월 차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그간 CJ프레시웨이는 급성장세인 가정간편식(HMR)과 단체급식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식자재 제공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올해 3월 농산물 전처리 전문업체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하면서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지난 2016년에는 소스류 및 조미식품 전문기업 송림푸드를 인수해 자체 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CJ프레시웨이는 CK공장 준공으로 본격적인 시너지를 노리면서 수익구조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막대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제조 설비까지 확충하면서 ‘초격차’ 전략에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 효율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외식 식자재 수주 경쟁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보다 더욱 높은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CK설비 마무리 이후 더욱 높은 경쟁력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성장세는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쟁사들도 잇따라 CK공장 등 설비를 확충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워홈은 현재 80여 품목, 1500톤 수준인 생산량을 내년까지 150개 품목, 3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212개 품목, 생산량 1780톤이던 CK 사업규모를 올해 500개 품목, 사상 첫 1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말 가동되는 스마트 푸드센터 내에 센트럴키친 라인을 설치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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