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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金·銀 향하는 뭉칫돈···고려아연 수혜주 될까

안전자산 金·銀 향하는 뭉칫돈···고려아연 수혜주 될까

등록 2019.08.09 08:25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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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5일째 상승···연초대비 28% 올라5월 이후 은 가격도 동반 강세‘귀금속 제련’ 고려아연도 주목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안전자산인 금 값이 6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무역갈등 여파로 불안 심리에 금과 더불어 은 가격도 상승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도 귀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안전자산 金·銀 향하는 뭉칫돈···고려아연 수혜주 될까 기사의 사진

8일 KRX금시장에서 금 1g 당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0.17%(100원) 오른 5만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만9760원에 출발한 금 가격은 장중 5만9850원까지 치솟으며 6만원 턱 밑까지 상승했다.

금 가격은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 중이다. 지난 2일 전일대비 1280원 급등한 5만5410원에 거래를 마친 금 가격은 5일(5만7210원), 6일(5만8120원), 7일(5만9130원)에 이어 이날까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초 가격(4만6240원)과 비교하면 28%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금 거래량도 급증세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평균 거래량은 183.9kg으로 올해 평균 거래량(30.4kg)의 6배 수준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량이 크게 늘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238.7kg을 사들였고 기관(80.7kg), 외국인(0.3kg)을 각각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KRX)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순매수량이 증가했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금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 가격 역시 금과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은 가격은 지난 7일(미국시간) 1온스당 17달러로 전일 종가(16.4달러) 대비 3.6% 올랐다. 연초대비로는 9.6%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은 값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인 지난 5월 오름세를 시작해 이달 들어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은 은에게도 역시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며 “증시변동성이 상승하는 환경에서 은은 금과 함께 당분간 유망한 투자자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982년 이후 금과 은 가격은 장기적으로 유사한 궤적을 보여왔다”며 “금에 비해 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금 은 가격의 탄력적인 반등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다. 은 가격은 향후 6개월 이내에 20% 이상 상승해 20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자산 金·銀 향하는 뭉칫돈···고려아연 수혜주 될까 기사의 사진

시장은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고려아연 투자 판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귀금속 가격, 특히 은 가격 전망이 중요하다”며 “금 가격은 장기 박스권을 돌파했고 은 가격도 뒤이어 상승할 것이다. 금, 은 가격의 추세적 상승은 고려아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 역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420억원을 기록했다. 아연 제련수수료(TC)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1% 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귀금속 가격 상승 환경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시점과 강도의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한다.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모멘텀에는 변수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일보다 5.05%(2만1500원) 오른 4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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