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했지만 하반기전장 사업 부진으로 하반기 전망 어두워미중 무역분쟁·중 부양 정책이 주가 향방 가를듯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09% 오른 7만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상승했지만 최근 3개월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11일 10만1000원이었던 주가는 불과 한 달 사이에 8만8200원으로 12.67%가 줄어들었다. ‘블랙먼데이’였던 지난 5일엔 주가가 7.55%나 빠졌다. 이어 7일엔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주가인 7만원을 기록했다. 6월11일과 비교하면 30.69%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중국의 부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호석유의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89억원으로 컨센서스 수즌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상승에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완성차 수요 부진이 해소돼야 금호석유의 주가도 상승 기류를 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연초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자동차와 가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부양책의 강도가 강하지 않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요도 예년 대비 부진했기 때문이다.
주요 수요처인 가전,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금호석유의 주력 제품군인 ABS, BPA, 합성고무 등은 증설 부담이 많지 않지만 시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고부가 제품 믹스 확대 및 재무안정성을 고려하면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나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는 하반기에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의 실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의 경우 NB latex, NBR, SBS 제품은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BR, SBR 등 범용 제품은 자동차 타이어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원가가 상승해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며 “합성수지의 경우 5~6월 ABS 수요와 가격이 급격히 둔화됐다. 3분기 실수요 부진과 불확실한 시장 전망이 이어져 낮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무역분쟁이 향후 주가 변동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무역 분쟁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현재 상황보다 시황이 더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의미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미중 무역 분쟁과 중국 부양 정책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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