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에 대해 “몰랐다”···‘블라인드 펀드’라 해명도피성 출국 의혹 5촌 조카에 “오해받을까 전화 안해”
2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조국 후보자는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그간 조 후보자의 가족은 사모펀드에 70억원대에 이르는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가족펀드’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어디에 투자했는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펀드’라고 해명했다.
펀드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제가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 개별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펀드에 투자하면 되겠냐고 공식적인 질문을 했고, 펀드투자가 허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처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사모펀드가 뭔지를 이번에 공부했으며 어떻게 돌아가는지 애초에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물론 처도 사모펀드 구성이든 운영이든 그 과정을 알 수가 없었고 따라서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펀드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 5촌 조카의 권유가 있었다고 알렸다. 그는 “문제가 된 저의 5촌 조카는 저의 집 장손이다. 제사때 보는 것 정도”라며 “저의 집안에 주식 전문가가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제 처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펀드가 어떻게 투자 됐는지 알지 못하는 ‘블라인드 펀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2∼3주 사이에 (펀드 관련) 보고서를 찾아봤다”며 “거기에 ‘본 펀드 방침상 투자 대상을 알려드릴 수 없다’고 돼 있다. 상세 내용에도 어디 투자했는지 적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 등을 통해 5촌 조카가 출국을 하면서 도피 의혹을 받았다. 이에 조 후보자는 오해를 받을까봐 연락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5촌 조카 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하길 강력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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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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