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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매각흥행 최대 변수

박현주 회장,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매각흥행 최대 변수

등록 2019.09.03 16:39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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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 형성하고 인수전 등판박현주 회장, 아시아나 인수전 초기부터 직접 지시 박현주 회장 과거 빅딜 경험, 정몽규 회장에 천군만마

박현주 회장,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매각흥행 최대 변수 기사의 사진

미래에셋대우가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면서 인수전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한화그룹과 SK그룹, GS그룹 등 대기업들은 나란히 불참한 가운데 자금력을 갖춘 미래에셋대우가 인수전에 참여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3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과 토종 행동주의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와 함께 하루 전날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를 팔고,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호산업은 예비입찰 후 일주일 안에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리고 약 한 달간 실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초기부터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의사를 내비친바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관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의 글로벌 회장 및 글로벌경영전략고문으로 나섰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직접 나섰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국적기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규제산업인 항공산업의 특성상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의 매력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인수의 주체가 될 수는 없고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다”며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 역할을 하고 수익이 나빠지면 빠지는 투자은행(IB)의 업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 회장은 예비입찰 전 시장에서 거론됐던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았다. 박현주 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오래전부터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에 매력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전략적투자자를 찾았던 미래에셋대우와 신성장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빅딜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 회장의 능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빅딜 경험이 적은 정 회장 입장에서 박 회장의 경험은 천군만마 수준이다.

자금력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등장함에 따라 애경그룹과 KCGI도 긴장태세다. 업계에선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이날 예비입찰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박 회장은 KDB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2조4000억원의 가격을 적어내 경쟁자들과 2000억원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가격을 얼마나 써냈을지가 관건”이라며 “자금력이 있는 인수주체가 나타남에 따라 경쟁사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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