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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3파전’···SK·한화는 불참

아시아나 매각 ‘3파전’···SK·한화는 불참

등록 2019.09.03 15:52

수정 2019.09.03 15:57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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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KCGI·미래에셋-HDC현산 예비입찰유력 인수후보 거론된 대기업들 참여안해 입찰 참여기업 비공개···참가기업 있을수도

아시아나 매각 ‘3파전’···SK·한화는 불참 기사의 사진

아시아나항공 매각 첫 단계인 예비입찰이 마감됐다. 일찌감치 인수전 참가를 밝힌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KCGI, 예비입찰 하루 전날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 총 3곳이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화그룹과 SK그룹, GS그룹 등 대기업들은 나란히 불참을 선언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를 팔고,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비입찰이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참여 기업 명단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애경그룹과 KCGI,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3곳은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전 의사를 밝혔다.

애경그룹은 국내 1위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운영 중이다. 매각전 완수 여부는 불투명하다. 애경그룹은 내부적으로 예비인수후보자(숏리스트) 선정과 실사 참여까지를 목표로 설정했다.

한진칼 2대주주로 알려진 KCGI도 LOI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 입찰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컨소시엄을 꾸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KCGI 측은 상세한 전략적투자자(SI) 구성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가장 늦게 참가 의사를 밝힌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FI, HDC현대산업개발가 SI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과 호텔 등의 사업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으로 유력 잠재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던 한화, GS, SK, CJ, 롯데 등 대기업은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GS그룹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막판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했지만, 결국 발을 뺏다.

다만 금호산업과 CS증권 측이 입찰 참여 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인수전에 참가한 기업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조만간 숏리스트를 추리고 1개월 가량 실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6개 계열사를 통째로 인수하는데 최대 2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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