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정기국회 일정 합의 불발···17일 대표연설 연기

회동하는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정기국회 일정 조정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예정됐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16일 국회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앞서 합의한 정기국회 의사 일정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 등을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로 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것이 맞냐는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어서 이번 주 정기국회 일정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파행을 맞은 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20대 국회 마지막 국회로서, 국회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야당에 협력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17∼19일),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내달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