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설 참여로 고급주거지 의욕적 행보최근 조합측 컨소 불가방침에 SK 직격탄VIEW 인지도 낮아 단독참여론 승산 낮아임원 등 경영진 강행-실무 글쎄···동상이몽?
지난 2일 조합측이 주최한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 오랜만에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조합측이 건설사간 컨소시엄(공동도급) 불가 방침을 선언하면서다.
이미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맞상대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컨소시엄 불가라면 SK건설도 단독 참여가 불가피한데 SK뷰 브랜드로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아서다.
아크로(대림산업) 디에이치(현대건설) 자이(GS건설) 등 강남권 최강 브랜드와 뷰 브랜드가 붙어서는 승산이 높지 않은 승부라서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는 단독 참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원 등 경영진측은 강남권에 버금가는 한강변 고급 주거단지에 SK뷰 깃발을 꽂기 위해 독자 참여라도 밀어붙여야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지도 선호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SK뷰 브랜드에 대한 이른바 현타(현실 자각 타임) 등을 느낀 부장급 이하 실무진들은 내심 주저하는 기류도 엿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등 총 5개사가 참여했으며, 이들중 일부는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3구역 전체물량이 5000가구에 육박할 만큼 규모가 커 경쟁보다 리스크 분산에 비중을 둬야하는데다 분양가 상한제 등에 따른 사업성과 시장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 였다.
그러나 컨소시엄 구성이라는 변수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조합원들이 국토교통부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일반경쟁 입찰 시 공동도급을 제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질의했고, 국토부가 ‘공동도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
무엇보다 이같은 결정은 SK건설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간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경쟁이라면 대형건설 고급 브랜드간 승부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이에 SK건설 뷰 브랜드가 선호도 인지도 등 면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뒤쳐진다는 분석이 많다.
한남3구역이 아크로 디에이치 자이 등 고급 브랜드간 진검승부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서 보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114의 아파트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SK건설의 ‘VIEW’는 10등 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두산건설의 ‘위브’, 우미린의 ‘린’ 등 중견건설사보다도 낮은 순위를 받았다.
특히 강남권 등 고급주거지에서 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는 평가다. SK건설이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지난 2014년 대치국제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가 마지막으로 2000년대 들어 단 두 건에 불과하다.
강남 한강변에 강점을 보유한 대림산업의 아크로나 반포주공1단지 수주에 빛나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강남권 터줏대감 GS건설 자이 등과의 승부가 버거울 수 있다는 의미다.
SK건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수주 조건이 바뀌는 등 셈법이 복잡해진데다 여타 쟁쟁한 건설사들과의 독자 대결 등 난감한 상황이 벌어져서다.
그럼에도 SK 내부적으로는 독자 참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원급들은 단독 참여라도 해서 한남3구역에 깃발을 꽂아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칼을 뽑았으니 밀어붙여봐야한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일부 실무급들은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심 갖고 있는 등 주저하는 기류도 감지돼 최종 수주전 참전 여부는 지켜봐야할 여지가 있다. 수주전에서 패하면 영업비 판관비 등 비용만 크게 늘려 손실만 볼 수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비중이 높은 SK건설로서는 국내 주택 등 사업 비중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뷰 브랜드로는 서울 고급 주택권역에선 최강 브랜드들에게 어렵다고 봐야한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린 SK건설로서는 여러가지로 고민이 되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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