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부품 사업 확장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탄화규소 코팅 원천기술 활용해 신규 품목 지속 개발
심호섭 케이엔제이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 부품·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 전문기업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를 주사업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이후 2010년 반도체 공정용 부품 소재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회사 포트폴리오를 발전시켰다.
현재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탄화규소 포커스링 ▲탄화규소 박막 코팅 제품 ▲에지 그라인더(Edge Grinder) ▲패널에지면 검사기 등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인 탄화규소 포커스링(SiC Focus Ring)은 10여년간 발전시킨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2016년 제품 개발에 처음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시장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심 대표는 “반도체 공정에서 기존 사용되던 실리콘 포커스링(Si Focus Ring)과 비교했을 때 내구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 반도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화규소 포커스 링은 최근 수년간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체 다수가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양산 성공 사례가 전무할 만큼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라고 자신했다.
반도체 부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케이엔제이는 이번 공모자금도 대부분 반도체 부품사업 시설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약 1800억원으로 추정되는 탄화규소 링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가 설비도 증설 중이다. 충남 당진 기존 공장 인근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 능력(CAPA)은 현재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그는 “탄화규소 코팅 기술은 활용 가능 분야도 매우 다양하며 회사 만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의 가공기술을 접목한다면 강한 내구성 때문에 가공이 어려운 탄화규소 제품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케이엔제이는 해당 접목 기술을 기반으로 샤워헤드(Shower Head) 등 에칭공정용 부품은 물론 반도체 웨이퍼 다른 공정까지 영역을 넓혀 제품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의 성장과 함께 실적도 상승세다.
케이엔제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382억8594만원, 영업이익 32억5459만원, 당기순이익 34억170만원을 기록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511억674만원, 영업이익 9억1386만원, 당기순이익 16억9828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2005년 설립 단계부터 주력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용 장비 부분 대표 제품은 에지 그라인더(Edge Grinder)다.
에지 그라인더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 생산 공정 중 절단면에 발생하는 상처 등을 고르게 연마하는 가공설비로 LCD, OLED, QD-OLED 등 유리기판 기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공정이라면 반드시 사용되는 장비다.
케이엔제이는 기존 사업 부문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회사의 사업 기반을 더 확고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는 “탄화규소 코팅 분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주력제품인 탄화규소 포커스링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부품 소재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탄화규소 관련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케이엔제이의 이번 공모 금액은 총 73억 5400만~96억3000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탄화규소 포커스링공장 증설 및 신제품 연구개발비용, 그 외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87만5472주로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8400~1만1000원이다. 이번달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청약을 진행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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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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