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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노크한 엔바이오니아···매출 다변화는 과제

[IPO레이더]코스닥 노크한 엔바이오니아···매출 다변화는 과제

등록 2019.10.08 17:37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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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습식 복합소재 전문기업···‘소재 국산화’ 일등공신“10년 앞을 내다본 소재 국산화로 ‘100년 소재 기업’ 되겠다”

8일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 엔바이오니아 제공.8일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 엔바이오니아 제공.

환경소재 및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인 ‘엔바이오니아’가 이달(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8일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한정철 대표이사는 “습식(Wet-laid) 공정 기반의 복합소재 제조 시장은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주도해왔지만 엔바이오니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 복합소재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며 “독보적 복합소재 제조 기술은 물론 제품 상용화 역량까지 갖춰 이미 실적을 가시화하고 있고, 향후 타깃 시장 확대 및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성장을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또 그는 “엔바이오니아의 전방시장은 정수, 자동차, 공기정화, 건축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고, 이는 복합소재를 어떻게 개발하고 상용화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수 있다”며 “다년간 쌓아온 복합소재 제조 노하우로 소재 개발, 양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제품 다변화, 글로벌 시장 확대,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성장을 이뤄 명실상부한 ‘100년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엔바이오니아는 2001년 설립 이후 습식 공정을 통한 복합소재 제조 기술 확보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수만 건의 복합소재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며 건식(Dry-laid) 대비 원료 배합, 분산 형태, 기능 구현, 후가공 등 까다로운 요소기술이 필요한 습식 공정 기반의 고기능성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탁월한 기술력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하는 기술특례 기업임에도 주력 제품인 정수기용 양(+)전하부가 필터, 차량 경량화 소재 WLC(Wet-laid Composite) 등 제품 양산을 통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양전하부가 필터는 직수 정수기 트렌드를 이끌며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억원, 10억원을 기록한 후 2년새 대폭 상승해 2018년에 85억원, 2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2018부터 WLC가 양산 체제에 돌입하며 올 상반기에만 매출 5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이미 2016년 온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추세를 이어갈 차기 제품 라인업도 확보돼 있다.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스섬유 기반의 정수필터, 공기청정기용 습식 헤파필터 지지체, 그리고 재사용이 불가한 기존 에어필터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유전체 전기 집진 방식의 차세대 리얼 HEPA필터 등 다수 제품이 생산에 돌입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엔바이오니아는 매출처가 편중돼 있어 매출 다변화가 과제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 작년 기준 엔바이오니아의 매출액 중 양전하필터 매출이 90.6%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중 75.6%가 쿠쿠홈시스 단일 거래처에 매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측은 “2018년에는 양전하필터 매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단일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동 제품의 매출 추이에 따라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양전하필터의 매출 비중이 2019년 반기에는 84.9%로 감소했으며, 향후에도 WLC의 매출 증가세, 제품 다변화를 통하여 단일 제품의 매출 의존도를 감소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엔바이오니아는 정수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공략에도 본격 나섰다. 중국은 정부의 정수기 관리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기존 최종 필터인 R/O필터에 양전하부가 필터가 보완재로 추가 적용돼,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동남아 또한 소득 수준 향상과 식수 품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정수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성 높은 글로벌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엔바이오니아는 이번 상장을 위해 111만주를 공모하며 지난 10월 7일~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4일~15일 청약을 진행한 후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엔바이오니아의 공모예정가는 8200원~1만3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91억원~114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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