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통위서 0.25%p 인하 결정지난 7월에 이어 3개월만에 추가 인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했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리고 나서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포인트씩 올렸다가 올해 7월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진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는 35% 정도였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소비자 물가는 2018년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8월의 경우 0%로 발표됐지만 소수점 두자리까지 본다면 0.04%로 사실상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진 상황이다.
또 2.7%로 잡았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까지 낮춰 잡은데다, 이마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로 달성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 회복세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정책 시그널을 시장에 준 상황”이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금통위에서 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바탕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한편, 올해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는 11월 한차례 남아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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