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턴어라운드vs당분간 적자 지속···의견 엇갈려주가 5월 대비 29.77% 하락···실적부진 직격탄IBK·메리츠·미래·키움·유진證 목표주가 하향 조정
증권가에서도 지속적으로 눈높이를 낮추는 가운데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8217억원,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4422억원이었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액 5조9694억원, 영업손실 3321억원, 당기순손실 3139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특히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20억원, 2분기에는 손실이 더 커진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64억원의 5배가 넘는 9375억원에 달하며 1조원에 육박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액 23조6340억원, 영업손실 1조1935억원, 당기순손실 1조20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상반기 좋은 흐름을 보였던 LG디스플레이는 5월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1월 2일 1만7800원이던 주가는 5월 2일 1만9650원으로 연초대비 10.39% 상승했으나 5월 이후로는 줄곧 미끄러졌다.
5월 2일 1만9650원이던 주가는 24일 종가기준 1만3800원으로 6개월만에 29.77%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에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이달 들어 대신증권이 지난 4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23.81% 낮췄으며 17일 DB금융투자, 22일 NH투자증권, 23일 하나금융투자, 24일 IBK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등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단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2020년 실적이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가가 낮아진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354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며 LCD패널가격 상승폭과 중소형 OLED 수율 개선폭에 따라 흑자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내년 LG디스플레이 추정 영업이익을 2588억원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OLED 패널 매출액이 전년대비 62% 증가한 4조7000억원으로 전망돼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북미 전략 고객의 주문 확대와 수율 개선 등으로 중소형 OLED 부문의 적자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2020년 영업이익 417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LCD 업황 부진과 인력 구고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 등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돼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내년 점진적 개선세가 예상되나 다수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미 대형 LCD 판가가 현금원가 수준 또는 그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악화된 가운데 스포츠 이벤트에 기반해 내년 TV 수요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며 “단 실적 본격적 개선을 위해서는 LCD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동조화, 광저우 OLED 라인 수율 조기 안정화 및 생산성 확대, E6 POLED 수율 안정화 및 수익성 구속력 확보 등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LG디스플레이가 매출액 22조 6000억원, 영업손실 5543억원이 예상된다고 부정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LCD 비중이 낮아지나 아직까지 매출에서 상당부분 차지하기 때문에 LDC 패널 가격 하락 리스크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OLED 부문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OLED TV 판매량은 600만대를 예상하며 LCD TV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판매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이 둔화되거나 국내 업체들의 구조조정 방향성이 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이 폭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아직은 보수적인 접근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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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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