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에게 제출한 ‘서울농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에서도 경지면적은 1,084ha(서울 전체면적의 1.79%), 농가호수는 3,410호, 농가인구는 9,374명에 이른다.
또한 서울 브랜드인 경복궁 쌀과 수라배, 늘 싱싱한 채소 등의 생산량도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쌀은 2018년 117.5톤에서 2019년 134.8톤으로 17.3톤(14.7%) 증가했다. 수라배(42.1톤 → 43.4톤), 늘 싱싱한 채소(122.0톤 → 135.4톤), 화훼(240,000본 → 266,019본) 등 각 작물의 생산량도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브랜드 생산량은 서울시가 지원한 포장재 등으로 추계했다.
‘경복궁쌀’은 2002년 서울시 쌀 통합 브랜드로 사용하다가 2016년 7월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했다. ‘수라배’는 임금에게 올리는 배로 조선 시대 6대 왕인 단종이 강원도 영월 지역으로 유배를 갈 때 호송을 담당한 왕방연이 관직을 그만두고 서울 중랑구 묵동 봉화산 아래에서 갈증이 났어도 목을 축이지 못한 단종을 위해 배를 재배한 데서 유래됐다.
‘경복궁쌀’은 개발 제한 구역으로 지정된 강서구 오곡동, 개화동 일대 86만여평(285ha)에서 친환경 방제와 우렁이 농법을 통해 친환경인증을 받는 등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수라배’는 서울 북부인 도봉, 노원, 중랑구 일대 20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콰실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으며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들과는 달리 박원순 시장의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에 부정적인 도시농부들의 목소리가 서울시가 주최한 행사에서 제기됐다.
이달 28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제10회 서울 농업인 한마음 대회’에서 도시농부들은 “도심의 생태환경 개선과 지역공동체 회복 도모를 위해 생활 속 도시농업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에도 서울시의 도시농업 정책은 2012년 서울 도시농업 원년 선포에서 발전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용 위원장은 “도시농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서울의 도시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예산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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