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석달째 주식 ‘팔자’···채권은 순회수 전환

10월 외국인 주식 3480억원 순매도···3개월째 순매도 유지

채권 1890억원 순회수···3개월만에 순회수 전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 주식을 석 달째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만기상환 채권의 영향으로 채권 투자는 3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9150억원)에 이어 10월에도 상장주식 34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8월(2조3430억원) 이후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은 3개월동안 약 3조606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조100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케이맨제도(4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1000억원) 등도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반면 영국(1조3000억원), 네덜란드(3000억원), 스위스(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60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3.2%를 차지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240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44조1000억원·중7.9%), 룩셈부르크(35조3000억원·6.3%), 싱가포르(32조2000억원·5.7%), 중동(18조5000억원·3.3%), 일본(12조9000억원·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채권 3조1650억원을 사들였으나 3조3530억원 어치가 만기 상환돼 총 1890억원의 순회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럽(6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 순투자를 보였고 아시아는 9000억원을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52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했고 유럽(45조9000억원·36.2%), 미주(11조4000억원·9.0%) 순이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6조5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6.9%를 차지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9월 대비 7000억원 감소하며 3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