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붉은색 날개 로고’ 뗀다

정몽규 HDC회장, 새 로고 제작 지시

2003년부터 사용···사명은 당분간 유지

아시아나항공이 31년 만에 새 주인을 맞으면서 13년간 써온 날개 모양 마크와 ‘결별’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그룹은 연내 금호그룹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계열사 편입이 마무리되는 즉시 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정몽규 HDC 회장은 우협 선정 발표가 난 직후 실무진을 불러 새로운 브랜드 제작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부터 2006년 초까지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5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통합 CI를 도입하면서부터 이 로고를 사용해 왔다.

날개 모양을 형상화한 붉은색 로고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뿐 아니라 대부분 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다.

사명은 당분간 아시아나항공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