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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사업소득 역대 최대폭 줄어···소득격차 4년만에 감소

가계사업소득 역대 최대폭 줄어···소득격차 4년만에 감소

등록 2019.11.21 15:18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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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소득 2분기째 늘어···7분기만에 최대폭↑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올해 3분기에 소득 하위 20%(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이 7분기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의 소득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3분기 기준으로 가계 소득 격차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의 사업소득은 4.9% 급감해 2003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폭 줄었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전국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87만6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명목소득이 늘면서 3분기 실질소득도 2.7% 늘었다.

3분기 명목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3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반면 사업소득은 87만9800원으로 4.9% 감소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폭은 2003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재산소득은 2만100원으로 2.5% 줄었고,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공적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60만300원으로 8.6% 늘었다. 비경상소득은 63.4% 줄어든 1만5700원이었다.

3분기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7만1600원으로 1년 전보다 5만6800원(4.5%) 늘어 2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8.0%) 감소세로 돌아선 1분위 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2분기(0.04%) 증가세로 돌아섰다. 3분기 명목소득 증가폭은 2017년 4분기(10.2%) 이후 최대다.

1분위 근로소득은 6.5% 줄어 7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분위 사업소득은 11.3% 증가해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전소득은 11.4% 늘어 지난해 3분기(19.9%) 이후 1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반면 5분위 명목소득은 월평균 980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6만4500원(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영 업황 악화로 사업소득이 12.6% 줄어 2003년 통계집계 시작 이후 최대폭 줄어들면서 전체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는 원인이 됐다고 통계청을 설명했다.

1분위 가계의 소득은 7분기만에 최대폭 늘어난 반면, 5분위 가계의 소득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상·하위 가계의 소득 격차는 3분기 기준 4년 만에 줄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저소득 가구는 정부의 소득지원 강화와 고용시장의 양적 호조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폭 축소로 소득이 증가했다”면서 “반면에, 고소득 가구의 소득은 증가폭이 저소득 가구에 못 미치면서 소득 격차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체 가계의 명목 처분가능소득은 1.5% 늘어 2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1.5% 늘어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5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은 0.9% 감소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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