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상품간 스프레드거래, 내달 2일 도입

국채선물 3년물과 10년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오는 12월 2일부터 가능해진다. 상품간 스프레드 종목의 신규 상장을 통해 만기별 금리차 거래 수요를 집중시키고 시장 참여자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최초로 상품간 스프레드 거래를 다음달 2일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거래는 지난 5월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거래소가 마련한 것이다.

국채선물 상품간 스프레드거래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하는 거래다. 가령 3년 국채선물을 매수할 경우 3년 상품을 매수함과 동시에 10년 국채선물 매도가 가능해진다. 반대로 3년 상품 매도시 10년 상품의 매수가 이뤄지는 식이다. 이때 3년물과 10년물은 최종거래일이 같아야 한다.

그간 국채선물시장 참여자 중 상당수는 3년물과 10년물을 연계해 거래해왔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준 3년물과 10년물을 동시에 반대방향으로 매수·매도하거나 미결제약정을 반대방향으로 보유한 계좌는 전체 계좌 1909개 중 288개(15%)를 차지했다.

그러나 10년물 호가규모가 3년물에 비해 매우 적어 양 시장의 동시 거래를 제약해왔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년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7만2093계약으로 3년물(10만5581계약)의 68.3%로 성장했으나 호가 규모는 10년물(74계약)이 3년물(1254계약)의 5.9% 수준에 그쳤다.

거래소는 상품간 스프레드거래를 통해 시장 참여자에게 거래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상장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시장참여자의 투자수요를 충족하고 이를 이용한 신 금융상품 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정 상품의 시장충격 발생 시 원활한 차익거래를 통해 변동성 전이 현상을 억제할 수 있어 금리시장 안정성 증대가 기대된다”며 “국채선물간의 유동성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균형가격 발견 기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