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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종금’ 만료 임박···사명변경 고민되네

메리츠종금증권, ‘종금’ 만료 임박···사명변경 고민되네

등록 2019.12.03 11:1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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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종합금융업 면허 만료메리츠그룹, 새 CI 상표권 출원새 CI 출범 때 사명도 교체할듯‘종금’만 빼거나 ‘투자’를 넣거나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메리츠종금증권이 종합금융업(종금) 면허 만료에 따라 사명을 변경해야 하는 가운데 현재 사명에서 ‘종금’만 빼는 방안과 새롭게 ‘투자’를 넣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 면허가 내년 4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은 사명에 ‘종금’을 넣을 수 없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종금 면허를 보유한 증권사는 메리츠가 유일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보유한 종금 면허를 바탕으로 기업자금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왔다.

특히 종합금융계좌(CMA)를 활용해 부동산 PF 투자금을 마련에 강점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종금 면허 만료를 앞둔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종금 면허 만료에도 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종금형 CMA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등 체질개선을 준비해왔다. 또한 관련법 개정으로 종금업 면허 없이도 머니마켓펀드(MMF)형 CMA 등을 통해 신용보증 업무 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에 대한 연착륙 방안으로 파생결합증권을 선택, 발행잔고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미 종금 발행어음 잔고는 상당량 감소했기 때문에 연착륙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게 종금 면허 만료보다 사명 변경이 당장의 고민이 되고 있다. 현재 사명에서 ‘종금’을 빼야 하는데, 단순히 메리츠증권으로 변경하는 대신 아예 새로운 사명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일증권과 대한종금을 모태로 한다. 1973년 2월에 설립된 한일증권은 1990년대 10월 한진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0년 3월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면서 메리츠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1977년 7월 설립된 대한종금은 같은 해 9월 한불종합금융으로 사명을 교체했고, 2007년 1월 메리츠종합금융으로 변경했다. 2010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이 합병하면서 현재의 사명이 됐다.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했지만 기존 사명을 유지했다.

내년 사명을 변경하면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게 되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전신 기업들이 사명에 ‘투자’를 포함해왔던 만큼 이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대부분 증권사들도 사명에 ‘투자’나 ‘금융’ 등을 넣고 있다. 사명에서 ‘증권’을 아예 빼버린 곳도 적지 않다.

메리츠금융그룹이 그룹 CI(Corporate Identity)를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도 새 CI 출범에 맞춰 새로운 사명을 공개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내년 4월부터 당장 사명을 교체해야 하는 만큼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새 CI 교체 건은 그룹 지주사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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