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삼성·SK·현대차 참석
SK그룹은 며칠 전 중국 최대 투자회사인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와 최 회장의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전날 최 회장의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1조4000억원 규모(최 회장 지분 42.29%)의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쏟아져 최 회장 주변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1조 펀드 투자 회사 CEO랑 직접 만난 적 있느냐”, “이혼 소송중인 사모님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등 쏟아지는 질문에 최 회장은 가벼운 미소만 짓고 입을 열지 않았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중국 시장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고려하는지 묻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축사와 진옌광 주한중국부대사 주제발표 이후 휴식 시간을 틈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중국 측 기업인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어서 대규모 투자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개최로 마련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행사는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 행사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SK, 현대차 외에도 삼성전자를 대표해선 윤부근 부회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중국 측에서 참석한 쩡페이엔 위원장은 “중국에서는 현재 더 수준 높은 대외개방을 추진 중이며, 시장 진입을 대폭 확대해 제조업을 개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무역 시범구를 신설해 해남성 자유무역항을 가속화하고 있고 새로운 개방고지를 만들고자 한다.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고 시장 진입의 평등함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한국 기업과 사업협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인공지능 4차산업 혁명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글로벌 밸류 체인이 송두리째 개편 중”이라며 “한국은 앞으로 최적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고, 양국은 제조업 위주 협력을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신사업으로 다변화하고 혁신 플랫폼을 공유하는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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