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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위기 벗어난 경남제약···김병진 회장 “내년은 퀸텀 점프 원년”

상폐위기 벗어난 경남제약···김병진 회장 “내년은 퀸텀 점프 원년”

등록 2019.12.06 12:37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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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상단 김 회장, 매출 1천억 달성 포부하관호·안주훈 대표, 6개월간 초석 다지기 심혈재무구조 개선·조직 재정비로 성장 발판 마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경남제약이 내년을 ‘퀀텀 점프(대약진)’의 원년으로 정했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예고한 가운데 경남제약은 재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며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견고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해 수년간 정체됐던 매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5일 코스닥 상장 유지가 결정된 경남제약은 1년 9개월 만에 주권 거래를 재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4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에 대한 ‘주권매매거래 정지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제약은 전 임원의 횡령·배임 등을 문제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 작년 3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됐다. 지난해 12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상장폐지까지 심의되기도 했다.

경남제약은 지배구조 개선, 자금운용 계획 등 거래 재개를 위한 경영 정상화 추진에 사활을 걸었다. 공개 매각을 진행해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경남제약 인수를 공식 발표한 바이오제네틱스는 2월 105억원 규모 CB권 양수에 150억, 5월 2차례 유상증자(65억원+205억원) 등 지분 획득에 4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김병진 회장은 라이브플렉스·바이오제네틱스·씨티젠·위드윈인베스트먼트 4개사를 통해 경남제약 지분 26.92%를 확보했다.

이후 5월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바이오제네틱스 인사들의 경남제약 이사회 입성하면서 본격적인 재건 작업에 착수했다. 하관호·안주훈 각자 대표가 선임됐으며, 주요 임원은 대형 제약사 출신으로 대부분 교체됐다.

김 회장은 향후 2~3년 내 경남제약의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회장의 특명에 따라 이들 대표는 지난 6개월간 사업 전반의 기반을 살피며 초석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우량한 최대주주를 영입하고 자본금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제약업계의 인재 영입을 통해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아울러 시설 투자와 마케팅 전략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퀀텀점프, 매출 극대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경남제약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16년 397억원, 2017년 402억원, 2018년 414억원으로 정체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원, 37억원, -8억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05억원 대비 6.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억원에서 16억원으로 손실폭이 늘어났다. 이는 외주가공비 등 매출원가 증가와 거래재개를 위한 재감사비용, 법률자문료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은 일반의약품이다. 전체 매출 비중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무좀치료제인 PM시리즈, 목 ·구강 염증치료제인 미놀에프트로키, 레모나씨플러스정, 감기약, 종합영양제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매출의 32.1%를 차지하는 의약외품군은 대표 브랜드 레모나를 필두로, 씹어먹는 레모나 헬씨, 어린이 영양제인 레모나 키튼, 마시는 비타민인 레모나디액 등으로 구성됐다. 건강식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하관호·안주훈 경남제약 대표는 “회사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을 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완료한 상태”라며 “국민 비타민 레모나 뿐 아니라 많은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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