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같은 갤폴드와 차별화···후속작 내손안에 쏙접으면 작아진 정사각형 모양···내년 2월 공개 예정
지난 19일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내년 초 출시를 앞둔 2020년형 갤폴드 후속 제품으로 보이는 실물 사진이 올라왔다.
삼성전자가 두 번째 폴더블 모델로 내놓겠다고 밝힌 대로 위아래로 접고 펼 수 있는 ‘클램셸(조개껍질)’ 방식이다. 삼성이 지난 10월 개발자 회의에서 예고한 대로 위아래가 반으로 접히는 형태다.
갤폴드가 펼쳤을 때 ‘태블릿’ 같은 느낌이라면, 이번 제품은 접어서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게 특징이다. 유출 사진으로 제품 형태를 보면 접었을 때 한 손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작아졌다. 제품을 펼치면 기존 갤럭시 폰처럼 세로로 긴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제품을 접었을 때 외부엔 시간, 날짜 등이 표시된 액정 화면이 들어갔다. 펼친 상태의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부분만 구멍을 뚫고 모두 화면을 채운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후면에는 듀얼카메라가 채택됐다.
신제품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는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네티즌들은 펼친 화면 안에 삼성페이 등 삼성 어플리케이션(앱)이 들어간 점 등을 미뤄 갤폴드 실물이 맞다는 반응이다.
갤폴드 후속 모델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총괄 사장이 내년에 폴더블 폰의 대중화 시장 전망에 맞춰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내년에 무선사업부는 5세대(5G) 이통통신 시장 선점에 맞춰 폴더블 제품의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갤폴드 초도 물량 인기에 내년 초까지 출시국을 60여개국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특히 고 사장은 지난 10월 개발자 회의 행사에서 갤럭시노트의 폴더블 방식 채택은 앞으로 무선사업부의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시중에서 소비자한테 폴더블 폰을 판매하는 회사는 삼성과 중국 화웨이 2곳 뿐이다. 고 사장이 차기 제품까지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킨다면 현재 수율(생산량에서 불량품 제외한 비율) 부족으로 중국에서만 폴더블 폰을 판매 중인 화웨이를 앞서갈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유출 사진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다소 미지근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가로로 접는 태블릿 같은 갤폴드와 비교해 실용성은 떨어져 보인다”, “상하단, 좌우 베젤이 다소 두꺼운 편인 것으로 느껴진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로 예정된 갤럭시S11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 또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두 번재 폴더블 폰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엔 삼성이 갤폴드 다음 모델의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인터넷에 올라온 제품이 시제품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시제품을 만들어서 살짝 유출해 보고 디자인 반응을 보기도 한다”며 “개발자들이 못 보는 것 중에서 대중 반응을 살핀 뒤 최종 버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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