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전 직원에 ‘주식 보너스’···왜?

15억원 상당 25만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

설립 3년만에 급성장···올해 매출 800억 전망

임직원과 성과 나눠 사기 진작·로열티 제고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직원들에게 연말 ‘주식 보너스‘를 선물했다. 내년 본격적인 상장 추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성과를 공유하고 사기를 진학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보유 주식 중 25만주 무상 출연을 결정했다. 이 물량은 회사 전체 발행 주식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5억원으로 추산된다.

주식 수증자는 본사 재직자를 비롯해 자회사의 전체 임직원들이다. 이번 주식 무상 증여는 브랜드엑스가 성과를 직원들과 나누며 상생경영을 펼치겠다는 대표진의 뜻이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로 주식 증여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로열티를 보상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다. 일례로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초 1100억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90만주를 임직원 2800여 명에게 무상으로 증여한 바 있다. 맥심 커피로 유명한 동서그룹도 마찬가지다. 동서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250억원 가량의 431만주를 직원들에게 증여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15년에 설립된 R&D 전문기업으로, ‘젝시믹스’와 ‘믹스투믹스’를 비롯해 생황용품 브랜드 ‘휘아’,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 등 총 개의 4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올해 연 매출은 약 800억원으로 전망된다.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마감 매출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290% 상승했다.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는 현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4월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KTB 네트워크, IMM 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로부터 기업가치 1000억원으로 평가 받으며 25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내년 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둔 가운데 상장 주관사는 이 회사의 예상 시가 총액을 8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향후 브랜드엑스는 기존 브랜드들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IT 플랫폼 구축 사업에 힘쓸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로 2020년 기준 목표 매출 1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직원들이 함께 동반 성장하고자 하는 대표이사의 의지와 경영 철학이 반영 됐다”며 “임직원들의 애사심 고취와 함께 향후 주식가치 상승 시 직원들의 재산 형성에도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