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윤동한 장남···올 정기인사서 부회장 승진父에게 홀딩스 지분 절반 넘겨 받으며 최대주주로CJ헬스케어 사업 확대·中 사업 재건 이끌어야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의 창업자인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으로, 26일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14%를 부친 윤 전 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았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라 한국콜마, 콜마파마, 콜마스크, 콜마비앤에이치 등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됐다.
윤 부회장은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와 스탠포드대학원 경영공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베인앤컴퍼니에서 이사직으로 퇴직한 그는 2009년 한국콜마에 합류해 그 동안 경영 일선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윤 부회장은 2016년부터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직으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며 화장품과 제약 비지니스를 직접 운영했다. 특히 ‘M&A 전문가’로 한국콜마가 사업을 확대하는 데 공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그룹 계열사 씨케이엠(CKM)을 통해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인수 과정 초기부터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실무를 직접 담당하며 성공적으로 M&A를 마쳤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는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인수와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콜마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579억원, 영업이익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34%씩 늘었다. 특히 의약품 부문 매출액이 2017년 1921억원에서 지난해 4826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사업 매출액도 32% 증가한 830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윤 부회장은 향후 헬스케어 사업 확대 통해 신약 개발과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릴 전망이다. 특히 CJ헬스케어를 통해 ‘국내 톱5’ 제약회사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국콜마는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 세 가지 사업을 운영중인데, CJ헬스케어로 건기식을 포함한 제약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향후 CJ헬스케어의 모회사인 씨케이엠의 상장 추진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안정화’에도 시동을 걸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그 동안 해외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현재 한국콜마는 베이징콜마와 우시콜마 총 두 개의 중국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업체의 시장 과열에 현지 제조자 개발생산(ODM)업체들까지 늘어나며 중국 고객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국내 화장품 ODM업체들의 최대 고객인만큼 이 시장의 회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중관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데다 중국 사업 여건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며 “윤 부회장도 중국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내년까지 천천히 상황을 지켜보고 성과주의 인재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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