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촉발 불매 운동 추락한 이미지 회복중국시장 확대, CJ헬스케어 IPO 성공 등 과제 많아
지난 8월 ‘유튜버 동영상 시청’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윤 회장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서둘러 윤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 앞세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윤 부회장은 오너 리스크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은 물론, 하락세를 맴도는 실적을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한국콜마는 8월부터 시작된 여론의 불매 운동 영향으로 자사 제조 제품 홈쇼핑방송 편성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한국콜마의 오너리스크 직후인 3분기 실적은 올해 3분기 매출은 3609억 원으로 지난해 3753억 원보다 114억 원 감소했다.
윤 부회장은 CJ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실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4월 씨케이엠(CKM)을 통해 CJ헬스케어를 1조 3100억 원에 인수했다. 윤 부회장은 인수 당시 ‘국내 톱5’ 제약회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CJ헬스케어 사업 확대 통해 신약 개발과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CJ헬스케어 인수 이후 한국콜마 연결 기준 매출액은 급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579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34% 올랐다.
특히 의약품 부문 매출액이 2017년 1921억 원에서 지난해 4826억 원으로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사업 매출액도 32% 증가한 8303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계속해서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R&D 제조 전문회사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CJ헬스케어의 모회사인 씨케이엠(CKM)의 상장 추진에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 2022년 12월31일까지 씨케이엠의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한국콜마가 보유한 씨케이엠 지분 전량을 제3자에게 동반매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씨케이엠 지분은 한국콜마가 50.71%, 재무적투자자들이 49.29%만큼 보유하고 있다.
성장이 주춤한 중국 시장 안정화도 주 과제로 꼽힌다. 윤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현재 한국콜마는 베이징콜마와 우시콜마 총 두 개의 중국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업체의 시장 과열에 현지 제조자 개발생산(ODM)업체들까지 늘어나며 중국 고객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제조자 개발생산 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단가 인하 압력이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우시콜마의 손익분기점은 분기 매출 100억 원 수준인데 2020년 하반기는 돼야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bse100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