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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발도 못 들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정상 출근은 언제쯤

‘내부’ 발도 못 들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정상 출근은 언제쯤

등록 2020.01.07 10:01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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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대화 불발···외부 일정만 소화하는 중내부 인사·중장기 전략 수립에 차질 불가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3일째에도 노조의 투쟁에 막혀 출근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3일째에도 노조의 투쟁에 막혀 출근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노조 측 반발에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 사무실에 발을 들이지도 못하고 외부 일정만 소화하면서 임시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상황이다. 노조가 ‘낙하산 인사’ 반대를 내걸며 자진퇴진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윤 신임 행장이 해결의 물꼬를 어떻게 틀지 주목된다.

7일 기업은행 등에 따르면 윤 행장은 오전 8시40분께 출근했지만 이번에도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금융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취임 이후 기업은행 본사에 한 걸음도 들이지 못했다.

내부 진입이 가로막힌 윤 행장은 외부 일정을 착실히 소화 중이다. 취임 첫날 오후 ‘2020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고 6일에는 경기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위치한 고(故) 강권석 전 행장의 묘소를 참배한 뒤 오후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특히 고 강 전 행장 묘소 참배는 역대 기업은행장의 취임 후 공식 행사 중 하나로 노조와의 갈등은 별개로 행장으로서 업무를 소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윤 행장은 “금융노조와 만나 합리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되풀이 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역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윤 행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행장의 출근이 저지되면서 후속 업무 처리도 늦어지고 있다. 당장 내부 인사가 문제다. 행장 임명 절차가 지연되면서 내부 인사 역시 미뤄졌는데 이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현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금융’, ‘혁신 금융’을 성장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 계획과 지속적인 중소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

다만 노조의 반발이 거센만큼 대화를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7일 “윤 행장과 대화할 이유가 없다”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발표한 성명서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나는 (수출입은행장 임명 당시) 일주일 만에 출근했다. 나보다 (윤 내정자가) 빨리 출근하길 바란다며 우스갯소리까지 했다“며 ”이쯤 되면 내로남불을 넘어 낙하산을 자랑으로 여기는 모럴해저드 상태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지난 2017년 금융노조와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정책협약 1조 2항에는 ‘낙하산 인사 근절’이 명시돼 있다”며 “문재인 정권에게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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